"6박7일 노숙도 불사했다"…충성고객 사로잡은 '아이폰X'

입력 2017-11-24 09:50
수정 2017-11-24 13:33
24일 오전 열린 KT 아이폰X 줄서기 행사
아이폰8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흥행 확신"


"늘 새로운 감동을 줬던 애플이 이번에는 아이폰X(텐)을 통해 풀스크린 인터페이스로 넘어와 새로운 스마트폰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의 아이폰X 사전예약 고객 줄서기 행사가 열렸던 24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 KT의 아이폰X 1호 개통자 손현기(26)씨가 이같은 소감을 말했다.

손씨는 KT의 아이폰X 1호 개통자가 되기 위해 6박7일을 광화문 KT스퀘어 앞에서 텐트까지 치면서 이날을 기다렸다. 아이폰 출시때마다 밤을 새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6박7일은 전례가 없던 신기록이었다. 아이폰8 1호 개통자가 3박4일을 샜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의 시간을 더 보낸 셈이다. 아이폰X 2호 개통자는 3박4일 동안 노숙을 했다.

아이폰X이 충성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KT의 1호 개통자 손씨는 아이폰 초창기 시리즈인 3GS부터 줄곧 아이폰만 사용해왔던 '마니아층'이다. 아이폰X은 애플이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스마트폰인 만큼 손씨 같이 아이폰만 쭉 사용했던 충성고객층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KT의 사전예약 고객 행사에서 만난 30번 대기표를 받은 이모씨(39)도 아이폰만 써온 고객이었다. 그는 "스마트폰은 초창기부터 아이폰 시리즈만 쭉 써왔다"며 "전작에는 아이폰6S를 썼고, 아이폰X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KT는 1호 개통고객에게 데이터선택 76.8 요금제를 2년 무상 지원한다. 또 애플워치3, 기가지니 LTE, 벨킨 액세서리 세트 등을 증정한다. 2~3호 개통 고객에게는 애플워치3와 벨킨 정품 무선 충전 패드를 선물했고, 초청고객 100명 전원에게는 기본 액세서리 세트를 제공했다.



아이폰X의 구매열기는 확실히 지난 3일 열렸던 아이폰8과 달랐다. 24일 자정부터 아이폰X 공식 판매를 시작한 서울 강남의 애플공인대리점인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에는 약 150명의 구매 고객이 줄을 서며 아이폰X를 기다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처럼 줄서기 행사는 없었지만 아이폰X 구매 고객을 위해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SK텔레콤은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아이폰X 사전예약 고객 80명을 초청했다.
SK텔레콤은 개통행사에 초청된 80명의 아이폰X 사전예약 고객에게 ▲애플 에어팟 ▲목도리 등을 선물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같은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아이폰X 사전예약고객 10명을 대상으로 출시 행사를 열었다. 개통행사에 참석한 고객은 애플워치 시리즈3와 아이폰 라이트닝 독을 선물로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통행사가 열렸던 아이폰8와는 확실히 다르다"며 "KT의 2호 개통자도 3박4일을 밤을샐 정도로 아이폰X가 확실히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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