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점주들이 다점포보다 단일점포에서의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이마트24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2018년 편의점 산업의 매출 성장률을 8%로 추정한다"며 "한국의 높은 자영업자 비율과 자영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의점의 위치를 감안할 때, 자영업 내 편의점으로의 업종전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폐점이 평년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일부 다점포의 폐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이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 편의점의 30%는 다점포이며, 다점포 점주는 평균 2.5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라며 "최저임금 상승으로 점주가 직접 근무하는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점포의 영업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편의점의 18% 해당한다"고 했다.
그는 "그간 우리나라 편의점 산업은 저임금, 저금리를 활용한 다점포 방식이었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영업환경이 고임금, 고금리로 변화함에 따라 점주가 직접 근무하는 단일점포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단일 점포의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우선 매장의 대형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가능성 높으며, 가맹수수료 조정에 대한 점주들의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또한 매출총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상품의 상품 경쟁력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공할 경우 일본식 편의점 수익모델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편의점의 경우 우리나라 대비 매장면적 1.8배 크고 일매출은 3.4배, 영업이익률은 2배 높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다점포 비율이 낮고 점포 대형화에 준비가 잘 되어있으며, 가맹수수료가 낮고, 고수익 일반상품 비중이 높은 미니스톱, 이마트24(구 위드미) 모델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CU와 GS25 등 기존 메이저 편의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점포 및 소형점포 비중이 높고, 가맹수수료도 높아 향후 진행될 편의점 패러다임 변화에서 불리한 위치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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