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메카 대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 기뻐 지역 유망 예술가 발굴에 힘쓸 것"

입력 2017-11-23 17:05
한만수 대구시 문화예술체육국장


[ 오경묵 기자 ] “올해는 대구가 일본의 교토, 중국의 창사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대구의 국채보상운동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유산으로 등재되고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에 가입되는 역사적인 해였습니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예술체육국장(사진)은 23일 “지방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도시 대구가 그동안의 역량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며 “유네스코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대구시의 창조프로젝트 추진단장을 맡아 민족문화유산의 보고라고 일컬어지는 간송미술관의 대구 유치를 성사시켰다. 그는 “간송미술관 정신은 대구의 호국도시 이미지, 일제의 경제주권 침탈에 맞서 경제주권회복운동을 벌인 대구국채보상운동 등 대구의 정신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대구미술관도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대구에는 블록버스터급 미술관이 없었기 때문에 매력 있는 문화적 인프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대구간송미술관은 상설전시와 체험 위주로, 서울은 조사연구 중심으로 운영돼 대구가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분야에서도 주목받는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2021년까지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에 연면적 80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한 국장은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에 선정된 것과 관련, “창의성을 발현할 분야를 음악에만 한정시키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예술은 장르 간 경계가 무너져 음악 미술 문학 디자인 패션 등이 융합되고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이 예술문화분야뿐 아니라 사회 경제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현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 국장은 “민선 6기 들어와 시가 순수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1.5배 이상 확대해 대구 예술의 글로벌화가 진전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매년 배출되는 예술분야 인재가 많은 데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대구문화재단,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의 전문가들이 우수한 기획으로 축제와 콘텐츠를 만들어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 국장은 “민선 6기 들어 지역 유망예술가 발굴 육성이 2014년 164명에서 올해 414명으로 증가했다”며 “대구의 문화예술 분야 발전이 지역 예술가의 해외 진출로 이어지도록 해 문화가 양질의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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