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위원장 "고교 수준 맞춰 출제…EBS 연계율 70% 유지"

입력 2017-11-23 09:46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

이준식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예년과 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출제된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접근 방식 등을 수정해 출제했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 부담을 낮췄다.

이 과정에서 올해 2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등을 고려했다. 또한 선택과목 간 응시집단의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하였다.

이 위원장은 "EBS 과목·영역별 연계율은 70% 수준 유지했다"며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및 문항을 변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처음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 영역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대의파악(중심내용과 맥락 파악)과 세부정보(세부내용)을 묻는 연계 문항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되,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활용하여 출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9만35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학생은 44만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8654명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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