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 '물류 전진기지' 부산 강서구
주말에 가볼만한 강서구 관광지
[ 김태현 기자 ]
낙동강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강서구에는 유명한 절경지 8곳, 이른바 ‘강서팔경’이 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노적봉’, 연안에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는 동백군락지 ‘아동도’, 죽도의 다섯 봉우리 ‘오봉산’, 낙동강변을 따라 30리가 이어진 제방둑길 ‘낙동제’, 봉홧불의 역사가 살아있는 ‘봉화산’, 가덕도 최고봉의 장관으로 유명한 ‘연대봉’,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진우도’, 온 산에 가득한 달빛 아래 허황후가 보낸 초야의 명월만산 ‘보개산’ 등이다.
걷기 열풍이 불면서 가덕도 갈맷길과 연대봉 정상을 찾는 사람은 해마다 늘고 있다. 가덕도동 선창마을에서 율리, 장항, 백옥포, 두문마을, 동뫼, 서중선착장, 천성마을, 대항고개, 대항마을을 거치는 코스가 인기다. 가덕도 최고봉인 연대봉을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되는 대항고개 광장 쉼터에서는 푸드트럭이 허기를 달래준다. 백옥포는 해변이 아름답고 외양포에는 러·일 전쟁 당시의 일본군 포진지가 남아 있어 역사의 상흔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연대봉 정상에 오르면 거가대교와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덕도 등대에서 바라보는 산과 바다 경치도 일품이다.
정거벽화마을, 가락죽도왜성, 범방패총, 흥국사, 녹산 봉수대도 가볼 만하다. 대저1동 사덕상리마을 앞둑의 금수현 거리에서는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라고 적힌 ‘그네 노래비’를 만날 수 있다.
먹거리도 많다. 갈미조개, 재첩, 오리고기, 숭어회, 명지전어, 가덕대구, 짭짤이 토마토 등이 유명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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