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구성원, 대학 최초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부 캠페인

입력 2017-11-22 14:41
“아픈 아이들이 많은데 어린이재활병원은 전국에 딱 1곳뿐이래요. 대전에도 병원이 세워져 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배재대학교는 주시경교양대학 ‘인성과 예(禮)티켓’ 교양강좌 수강생 60여 명 20일부터 캠퍼스 곳곳을 다니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이 지역대학 최초로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적의 릴레이를 펼치고 있어서다.

캠페인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배재대 학생과 교직원이 힘을 보태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아픈 어린이들이 두 발로 씩씩하게 뛰어놀길 바라는 마음에서 우선 11일간 집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어린이재활병원은 대전에 터를 잡고 있는 장애인을 위해 지어져야 한다는 게 학생들의 목소리다.

토닥토닥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9세 이하 장애인은 9만여 명으로 이중 3000여 명이 대전시에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중증장애아동은 60%나 차지하고 있고 10세 이하 뇌병변 장애아 비중은 다른 장애유형보다 곱절 이상 높다.

장애 발견 후 진단까지 소요 기간이 평균 23개월이 걸려 적기 재활치료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재활병원은 서울에 있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지방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일명 건우법)’은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지난해 9월 20대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등 국회의원 81명이 재차 건우법을 발의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대전 방문 중 뇌병변 1급 중증장애아인 김건우(10) 군을 만나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약으로 이어졌다.

배재대 ‘인성과 예티켓’ 수강학생들은 교내에서 플래카드와 안내용 명함을 활용해 1건당 3000원의 문자기부를 받으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영호 배재대 총장도 22일 캠페인 현장을 찾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사회참여가 눈에 띄게 많아지면서 대학 내 기부문화까지 창달되고 있다”며 “많은 구성원이 기부의 선순환에 동참해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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