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핀테크 기업] 올이프 '디스카운트노믹스', "핀테크 앞세워 500조 할인시장 판 뒤집겠다"

입력 2017-11-21 19:27
수정 2017-11-22 06:52
신개념 플랫폼 마이프라이스
1초당 1%씩 가격 내려가고
100초 이내 구매 결정해야
소비자 저렴하게 구매 '윈윈'
중소기업·상공인 마케팅 지원


[ 김순신 기자 ]
스타트업인 올이프(ALLif)가 핀테크를 활용해 최대 500조원으로 추산되는 할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민은행장을 지낸 민병덕 회장이 이끌고 있는 올이프는 2014년 설립됐으며 국내외 110여 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민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디스카운트노믹스’ 플랫폼 설명회에서 “할인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던 영역을 눈에 보이는 경제로 전환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300조~50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할인 시장을 핀테크 기술로 개선해 새로운 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창근 한국4차산업혁명학회장, 박형진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 2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올이프는 이날 신개념 할인 플랫폼인 마이프라이스(MyPrice)와 페니플랫폼을 공개했다. 마이프라이스는 물건을 팔 때 100초의 시간을 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폭을 크게 해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할인 플랫폼이다. 초당 1%씩 제품 가격이 내려가지만 수량이 제한돼 있어 소비자가 가격이 떨어지길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게 올이프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10% 할인율에 만족하는 사람이 제품을 구매해 수량이 다 팔리면, 12% 할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던 소비자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 할인행사는 공급자(기업)가 정한 일정 비율을 소비자가 수용하는 방식이었다면 마이프라이스는 소비자의 지급 의사를 반영한 게 특징이다.

조승훈 올이프트리 대표는 “기존에는 사업자들이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 광고, 유통, 마케팅 등 초기 투자 비용을 많이 들여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며 “마이프라이스를 활용하면 생산자는 불필요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득이 있다”고 말했다. 올이프는 마이프라이스를 대규모 마케팅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박형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에어비앤비 우버 등 기존 판을 뒤집고 새로운 판을 짜는 신흥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지나치기 쉬운 할인 시장의 판을 엎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는 올이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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