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후 '청약 톱10' 중 8곳은 비규제지역

입력 2017-11-21 17:28
부산 '대신2차푸르지오' 1위
"대출 쉽고 전매기간 짧아 매력"
김포·시흥·군산서 분양 잇따라


[ 김형규 기자 ]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중 유동자금이 비규제지역 청약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8·2 대책 발표 후 지금까지 신규 청약한 단지 중 1순위 마감된 상위 10곳 가운데 8곳이 청약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등에서 벗어난 비규제지역으로 나타났다. 상위 1~10위 단지 가운데 3위(서울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와 7위(부산 광안동 ‘광안자이’) 두 곳만 규제 지역에서 나온 단지였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2가에서 지난 8월 분양한 ‘대신2차푸르지오’가 평균 258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7개 구에 포함되지 않은 서구에서 분양해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대구 북구 고성동3가에서 9월 공급된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숲’이 평균 198.7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마찬가지로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분양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2블록, 3-1블록이 각각 144 대 1과 135.2 대 1의 평균 경쟁률로 4~5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도금 대출이 쉽고 전매 기간이 짧은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건설회사들은 비규제지역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금성백조는 이달 경기 김포에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아파트를 공급한다. 모아종합건설은 경기 시흥에서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아파트를, 삼호는 전북 군산에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2차’ 아파트를 연내 내놓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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