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1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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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한다. 갈수록 부실이 확산되는 한화건설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CFO인 유영인 재경부문장(전무)이 조만간 한화건설 CFO 자리인 재무실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유 전무는 1986년 한화케미칼의 전신인 한양화학에 입사해 줄곧 이 회사에서 근무하며 금융팀장과 회계팀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09년 한화케미칼의 한화큐셀 인수 작업은 물론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 인수합병(M&A) 작업에 관여했다.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업무를 챙기는 등의 살림살이를 맡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 말 180.9%에서 지난해 말 152.7%, 올 3분기 말 124.2%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괄목할 만큼 좋아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2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도 예고하고 있다. 유 전무가 한화건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원투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화건설은 올 3분기에 19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3분기 누적으로 12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3분기 해외 사업에서 2000억원에 육박하는 충당금을 쌓은 탓이다. 이 회사의 3분기 말 부채비율은 331.1%로 지난해 말(296.5%)보다 34.6%포인트 올랐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미국 부동산 투자법인인 한화 아메리카 지분 100%를 한화첨단소재에 1053억원에 팔았고 한화생명에 한화손해보험 지분 7.3%를 530억원에 처분하며 유동성을 확충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한화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한화생명 지분을 현물출자받기도 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로 재무구조는 악화일로 상태다.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최대주주로 지분 25.0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화건설 지분 24.36%를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화생명 지분을 매각하는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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