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빈 영국 레벨39 대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 런던으로 오세요"

입력 2017-11-20 18:58
유럽 최대 핀테크 육성기관


[ 김동윤 기자 ] “사업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고객 접근성입니다. 그런 면에서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런던만 한 곳이 없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유럽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 레벨39의 벤 브라빈 대표(사진)는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우수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런던 진출을 적극 권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벨39는 글로벌 핀테크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런던 카나리워프의 원캐나다스퀘어빌딩 39층에 있다. 세계 49개국 200여 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핀테크 업체다. 브라빈 대표는 “카나리워프는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와 정보기술(IT) 기업이 진출해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허브”라고 설명했다.

영국 부동산 개발회사 카나리워프그룹의 자회인 레벨39는 입주 스타트업에 △고객 기업 발굴 △투자 유치 △사업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 중에서는 인증기술 업체 KTB솔루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발 기업 파봇 등 7곳이 작년 하반기 아시아 최초로 입주했다. 브라빈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다른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개방적 협업을 할 준비가 돼 있는 한국 스타트업을 추가로 발굴해 입주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브라빈 대표는 규제 환경도 런던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인들로부터 한국에선 규제 때문에 사업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영국에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재무부는 2014년부터 핀테크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 그 결과 런던에선 3000여 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생겨났고, 이들 기업이 총 1만40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기업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데 대해 브라빈 대표는 “브렉시트는 큰 변화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은 한국과의 경제 교류 활성화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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