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을 확정했다.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은 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KB금융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3년간 KB금융을 이끈다.
윤 회장은 2014년 내부 갈등으로 불거진 'KB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이례적으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해왔다. 재임 기간 동안 호실적을 지속하며 경영성과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7577억원을 기록, 지난 한해 순이익을 일찍이 달성했다. 신한지주의 누적 순이익(2조7064억원)도 앞섰다.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내정자 선임안도 통과됐다. 허인 신임 행장 임기는 총 2년이다.
허 행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 경영기획그룹대표 등을 거치며 경영 일선을 두루 경험했다.
이날 주총에서 KB금융 노조협의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안은 부결됐다.
노조가 추천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의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17.73%로 집계돼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의 통과 요건은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 참석,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또 다른 노조 제안 안건인 대표이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막는 정관 변경안도 부결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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