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이사장 "국민연금, 사회책임투자 활성화…외부 간섭 배제"

입력 2017-11-20 11:23
수정 2017-11-20 11:56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 사회책임투자 활성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방안 등을 연구 중입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7'에서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발전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 취임 이후 첫 대외 데뷔 무대인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사회책임투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자산규모 600조원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질적성장을 통해 장기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원칙으로 하는 장기투자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투자는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이뤄져야한다"며 "일관된 투자기조, 투자기업 발굴 등을 바탕으로 연금 재정의 장기적 안정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사회책임투자를 활성화하고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사회책임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 증대 도모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며 "연기금을 향해 책임투자 원칙 수립과 중장기 이행방안을 마련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 사회책임투자 활성화 및 스튜어드코드십 적용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향후 기금운영위원회에서 적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외부 간섭과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운용이 외부 간섭 개입 없이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독립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외부 간섭을 배제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고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금운용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우수 기금운용인력을 확보하고, 전문가들이 운용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운용사와의 신뢰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장기적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고 보험료 기여와 연금 혜택의 균형이 지속된다면 기금소진을 피할 수 없다"며 "적정 부담과 적정 급여를 유지하기 위한 연금제도 재설계와 기금규모와 투자방향 등을 다루는 기금운용 두 측면 모두에서 연금제도가 지속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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