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300년 만에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미국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 시 역사상 300년 만에 첫 여성 시장이 당선됐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12년 전인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당시 복구요원으로 일했던 라토야 캔트렐(45)이다. 캔트렐은 뉴올리언스의 유명 재즈 마켓에서 “오늘의 승리는 내가 아닌 뉴올리언스를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켄트렐은 약 60%의 득표율로 같은 민주당 소속이자 여성 후보인 드지레 샤르보넷을 제쳤다. 두 후보는 지난달 18명이 경합한 예비선거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다. 캔트렐은 캘리포니아에서 뉴올리언스로 이주해온 뒤 카트리나 사태를 겪었다. 그녀는 당시 구호 활동을 벌이다가 그 경력을 살려 2012년 시의회에 입성했다. 캔트렐은 뉴올리언스의 높은 범죄율과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 부흥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