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호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처남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카카오 지분 4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형 대표가 카카오 지분을 처분한 건 이 회사가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는 형 대표가 지난 9일 카카오 주식 2만50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9일 종가(15만4500원) 기준 총 38억6250만원어치다. 매도 후 보유 주식수는 153만3469주(지분율 2.26%)가 됐다.
형 대표는 카카오의 3대주주로, 개인 주주로선 김 의장에 이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형 대표의 부인 염혜윤 씨도 같은 날 2500주를 매도했다. 매도 후 보유 주식수는 8만6164주(0.13%)다.
형 대표의 지분 처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라 보유 주식을 일부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형 대표 개인 판단에 따른 처분으로 정확한 매각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작년 말 7만5700원이던 카카오는 올 들어 두 배 이상 올랐다.
형 대표는 최근 다양한 성장 산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트앤그로스를 통해 작년 5월 에이투엑스게임즈에 5억원, 8월엔 화장품 무역·유통회사 아크뷰에 7500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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