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규, 김창범 사장 각각 부회장 승진
한화그룹이 17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사장단 인사를 했고, 조만간 후속 임원 인사에 이어 내년도 사업 계획도 조기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그동안 그룹 내 주요사안에 대한 자문을 원활하게 수행해 온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평가와 함께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다.
◆경영조정위 위상 강화
경영조정위원회는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부회장이 의장을 맡고, 금융부문 차남규 대표이사, 유화·에너지 부문 김창범 대표이사, 방산·제조 부문 이태종 대표이사, 건설·서비스부문 최광호 대표이사 등 4개의 비즈니스 부문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위원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위원인 김창범 대표이사가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 위원으로서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한화 금융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했다. 아울러 해외시장 개척 및 핀테크·빅데이터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한화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경영조정위원회 유화·에너지 부문 위원으로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경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타 부문과의 시너지 확대에 힘쓴 공로를 인정 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외부출신 발탁 인사
한화는 이번에 순혈주의를 타파한 인사를 실시했다. 그룹의 모태기업인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에 그룹 외부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기용하는 발탁 인사를 실시했다.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옥경석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성과와 역량을 인정 받았다.
이번에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은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 동부화재를 거쳐 2013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소비자 중심의 경영혁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영업체질을 개선시키고 회사의 지속 성장과 높은 순이익 달성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여승주 한화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은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재임당시 주가연계증권(ELS)의 여파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화투자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난 7월부터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미래 신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금융 계열사 전반의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내실경영 강화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은수 부사장은 다년간 한화 유럽·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로 새로운 혁신과 추진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새롭게 진출한 면세점사업 등 경영현안 타개와 한화갤러리아 신규점포 확장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 재경본부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및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근무 경험 등 금융분야에 대한 폭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건설 재무실장에서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이번에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는 각사의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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