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역·협궤열차 등 옛모습
4년만에 5.6㎞ 구간 열려
[ 박상용 기자 ]
서울과 강원 춘천을 오가는 ‘낭만 열차’로 불리다가 7년 전 폐쇄된 경춘선 철길이 걷기 좋은 길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경춘선 숲길’ 3단계 구간(육사삼거리~서울·구리시 경계, 2.5㎞·사진)을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등록문화재 300호인 화랑대역(폐역)이 보존돼 있고 협궤열차와 증기기관차가 전시돼 있어 옛 경춘선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좋다.
1939년 개통한 경춘선은 옛 성북역(광운대역)과 춘천을 오가는 단선철도였다. 그러다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철로 주변은 쓰레기장과 불법 주차장으로 방치됐다. 서울시는 2013년 경춘선(광운대역∼서울·구리시 경계) 폐선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1단계 구간인 공덕 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1.9㎞) 구간이 열렸고 지난해 11월 2단계 구간(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1.2㎞)이 공개됐다.
3단계 개통은 끝났지만 경춘선 숲길의 완전 개방은 1년 정도 남았다. 1단계와 2단계 사이 400m 구간(서울과기대 철교~동부아파트 삼거리)에 행복주택이 들어서 길이 끊어져 있는데, 이 구간이 이어져야 전체가 연결되기 때문이다. 행복주택을 담당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년 12월까지 이곳을 숲길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이 연결되면 새로운 자전거 코스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 길이 연결되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 남양주를 거쳐 춘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원·도봉 등에서 자전거를 타고 춘천에 가려면 중랑천 자전거길을 따라 한강까지 내려와야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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