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경제 내년에도 안정적"

입력 2017-11-15 19:35
수정 2017-11-16 07:40
올 성장률 2.8→3%로 상향
"각국 고른 성장이 수출 도움
자동차·유통은 당분간 더 고전"


[ 김진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으로 연 ‘2018년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3.0%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IMF가 3%에서 3.2%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데 이어 또 한번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세계 각지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게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선진국(2.1%)과 신흥국(5.0%)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작년보다 0.6%포인트씩 오를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드 거즈만 무디스 이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세계 주요 국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이 같은 환경에서 수출을 늘리며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구조개혁을 이행할 만한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양호한 경제성장세와 우수한 재정건전성 등을 감안할 때 ‘Aa2’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은 커졌다고 진단했다. 불어나는 가계부채도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들도 이익이 늘어나는 가운데 적절한 규모로 설비투자를 하고 있어 현재 신용등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이사는 “전자 철강 정유 석유화학 업체의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 등으로 고전 중인 자동차와 유통, 면세점 업체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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