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TNMS(대표 민경숙)가 국내 최초로 본방송 시청자 수에 각종 ‘다시보기’ 시청자수를 포함한 통합 시청자수를 집계해 발표한다.
TNMS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체별로 정확한 시청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본방송 중심의 시청률조사 틀을 깨고 다시보기 시청을 합친 TTA (Total TV Audience, 통합시청자수) 데이터를 발표하게 됐다”이라고 발표했다. 본방송에 더해 7일간 케이블채널 재방송과 IPTV 3사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해 동일 콘텐츠를 시청한 총 시청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광고주들에게는 지난 1일 방송부터 TTA 자료를 배포하고 있으며, 내년 1월1일부터는 TNMS 홈페이지를 통해 TTA를 발표하게 된다.
TTA방식으로 측정하면 시청자 수에서 기존 방식과 크게 달라진다. 지난 3일(금) tvN의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의 경우 본방송 시청자 수는 약 153만 9000명(시청률 3.13%)으로 전체 15위였다. 그러나 케이블 재방송 시청자 수 285만9000명, VOD 6만5000명 등을 합치면 총 446만3000명으로 전체 순위가 4위로 올라간다. 무려 11계단이나 상승했다. OCN ‘블랙’은 지난 4일 본방 시청자수로는 전체 프로그램 중 28위였지만, TTA에서는 8위로 20계단 수직상승했다.
TNMS는 2014년에도 IPTV 다시보기 시청률을 집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고 판매 감소를 우려한 지상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시장이 급변하면서 광고주협회가 TTA 자료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돼 TTA 발표가 가능해졌다.
민경숙 TNMS 대표는 “TTA를 통해 동일 콘텐츠가 누구에 의해 어떤 채널을 통해 소비되고 있는지, 콘텐츠 소비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광고주들은 광고 효율 평가와 집행을 좀 더 과학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