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칸타빌' 건설사 대원 "재무구조 탄탄…베트남 사업 본격화"

입력 2017-11-15 14:58
수정 2017-11-15 16:03

"대원은 매년 1000~2000세대의 주택을 꾸준히 공급하며 수익성을 확보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나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국내외 시장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비결입니다."

다음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대원의 전응식 대표이사(사진)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원은 충청북도 지역에 거점을 둔 건설회사로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용 건물 건설이 주력사업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잘 알려져있다.

충청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3만 세대 이상 공급하며 건설업계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 전체 1만663개 종합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순위 60위에 올랐다"며 "지난해 74위에서 14계단 상승했고, 충북 지역 내 종합 건설업체 중에는 1위"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2억2000만원, 11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447.1% 늘었다.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76%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부채도 줄면서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고 자평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79.19%에서 올해 상반기 55.39%까지 감소했다. 부채 총계는 지난해 1626억원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193억원까지 400억원 이상 줄했다. 반면 자본은 같은 기간 2054억원에서 2153억원으로 증가했다.

동종업계의 평균 부채비율(160%)에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전 대표는 "대원의 부채는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줄었다"며 "대형 건설사 못지 않은 재무구조를 갖춰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원은 2019년까지 순차적 입주를 목표로 하남, 이천, 구리, 청주, 군산 등 사업장에 주택 공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한해 동안에만 입주 예정으로 시공 중인 주택은 약 2000세대에 달한다.

전 대표는 "내후년 입주 예정인 주택 시행사업과 시공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주택 공급 사업은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주택 사업에 치중한 수익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시 재생 및 기업형 주택 임대 관리 서비스 사업을 중장기 성장책으로 제시했다. 전 대표는 "꾸준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관급 공사나 민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 수주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원은 2001년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거점을 마련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프리미엄 건축 사업에 치중하면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앞으로도 기획, 인·허가, 분양, 시공 등 전 분야에서 한국식 주택 사업 시스템을 도입해 고급 브랜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아파트 건설은 물론 베트남 정부 및 기관과 함께 주요 도시 및 국가 시설 건설사업 진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간 개발 영역은 물론 공공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대원의 이번 공모주식 수는 총 20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이번 공모로 최대 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와 도시 재생 사업, 베트남 신규사업 등에 활용한다. 일부는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진행 중인 구리 주택 사업의 잔금을 치루는 데 이용할 예정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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