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기업
[ 김동현 기자 ]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면서 ‘깜짝 실적’을 냈다.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를 보면서 영업이익이 800% 가까이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566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277억원)보다 103.9%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47억원이었다. 매출은 5283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7.9%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4월 출시한 발포주 ‘필라이트’ 매출이 성수기를 맞아 늘어난 덕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필라이트는 10월 말 현재 누적판매량 1억 캔(355mL 기준)을 달성했다.
팬오션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 증가한 5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25.3% 늘어난 583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황을 예측, 선제적으로 선대를 확보해 15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3분기에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입이 늘어났고 남미 곡물 수출량이 증가한 게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 휠 제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매출은 1427억원으로 소폭(-3.6%) 줄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에선 제주반도체의 영업이익(작년 동기 대비 799.1% 증가)이 크게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실적이 늘어나고 정보기술(IT) 기업들로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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