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얼굴] 배우 주호성, 연극 <아내의 서랍>으로 20개월만에 무대 복귀

입력 2017-11-14 11:29
주호성, 2016년 3월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로 전회 매진 기록 이후 1년 반 만에 무대복귀
관록의 연극 배우 김순이와 60대 부부 호흡



‘관록의 배우’ 주호성이 힐링 연극 <아내의 서랍>으로 1년 반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힐링 연극 <아내의 서랍>은 격동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60대 중후반의 은퇴한 중산층 부부가 겪게 되는 사랑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 김태수 작가가 요즘 시대를 반영, 특유의 언어미학적인 대화술과 능란한 극작술로 극화한 2인극이다.

배우 주호성은 힐링 연극 <아내의 서랍>에서 시청 기획조정실, 5급 사무관으로 정년퇴직한 채만식 역을 맡아, 47년 동안 연극 무대에서 다져온, 설명이 필요 없는 묵직한 연기력으로 진정성 넘치는 열연을 선보일 예정. 아내 유영실 역을 맡은 배우 김순이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한 부부가 단순히 사랑이란 감정을 넘어 서로 배려와 책임을 다하고, 일생을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믿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의미심장한 주제를 그려낸다.

특히 <아내의 서랍>은 최고의 극작가 김태수가 초반 기획 당시부터 주호성을 채만식 역으로 염두에 두고 집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호성은 가부장적인 권위시대를 관통하며 살았던 남편으로서, 어느 날 곰국을 잔뜩 끓여놓고는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내를 찾아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수많은 회고와 오류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낸다. 내조를 덕목으로 살아온 아내와 긴 인생을 통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가는 지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더욱이 주호성은 1969년 데뷔 이후 성우, 연극배우, 연극연출, 영화제작,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쳐왔던 터. 2016년 3월에는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를 통해 연출은 물론 배우로 무대에 올라 전회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바 있다. 또한 ‘제 54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는 ‘제 4회 국제극예술협회(ITI) 특별상’을 수상했고, 2016년 12월에는 ‘제 9회 대한민국 연극 대상’에서 연출작 <할배 열전>으로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라원문화 측은 “2016년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로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주호성이 1년 반 만에 그리운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며 “매 작품마다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주호성은 관객들에게 더욱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9월부터 맹렬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 관록의 대배우가 안겨줄 진정성 넘치는, 이 시대 60대 가장의 모습이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년 반 만에 무대로 복귀한 주호성의 출연작 <아내의 서랍>은 오는 11월 22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명작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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