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사 10년 만에 JSA로 귀순

입력 2017-11-13 22:57
수정 2017-11-14 07:14
여러발 총성에 판문점 초긴장
아주대 병원서 총상 긴급 수술


[ 이미아 기자 ]
북한군 병사 한 명이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 초소에서 우리 측 지역으로 귀순했다. JSA를 통한 북한군 귀순은 10년 만이며, 이번이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한 명이 오늘 오후 3시31분께 판문점 JSA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 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했다”며 “북한군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이 오후 3시56분께 JSA 내 군사분계선(MDL)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발견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이 북한군은 병사(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정확한 계급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은 유엔사 헬기를 타고 아주대병원으로 이동해 이국종 아주대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JSA를 거쳐 우리 측에 귀순한 북한군은 1998년 2월3일 변용관 상위, 2007년 9월6일 병사 한 명이 있다. 북한은 판문점 JSA에 출신 성분이 좋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집안 자녀를 특별 선발해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