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건보고서
중증질환 진료수준 높지만
만성질환 관리는 개선해야
[ 이지현 기자 ]
국내 직장암 환자 생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 암 등의 중증질환 진료 수준은 높지만 만성질환 관리는 개선이 필요했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간한 ‘2017 한눈에 보는 보건’ 보고서를 분석했더니 물가 수준을 반영한 한국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은 2729달러로 OECD 평균인 4003달러보다 낮았다고 13일 발표했다. GDP 대비 의료비 지출도 7.7%로 OECD 평균(9%)보다 적었다.
한국은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급성기 질환 진료 수준이 높았다. 뇌졸중 환자가 30일 안에 사망하는 비율은 6.2%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대장암 유방암 5년 생존율은 각각 71.6%, 86.3%로 OECD 평균인 63%, 85%보다 높았다.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여전히 낮았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당뇨병으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은 각각 인구 10만 명당 94.5명, 214.2명, 281.0명으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들 질환 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동네의원 같은 1차 의료 단계에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질병이 악화됐거나 입원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됐다는 것”이라며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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