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홈쇼핑 PB가전도 '불티'

입력 2017-11-13 19:07
수정 2017-11-14 05:44
뜨거운 가전시장

가성비 높아 인기몰이
이마트 노브랜드 TV, 한달 만에 6000대 판매
현대홈쇼핑 냉풍기 '매진'


[ 안재광 기자 ]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 7월 기름 없이 뜨거운 공기로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를 내놨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이었다. 처음 내놓은 물량 7000대는 두 달여 만에 다 나갔다. 3000대를 추가로 제조해 지난달 다시 내놨다. 이 물량도 사흘 만에 다 팔렸다.

대형마트와 TV 홈쇼핑 등 유통회사가 내놓은 PB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을 단순화하는 대신 가격을 대폭 낮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 많다.

이마트 대표 PB 노브랜드가 9월 내놓은 32인치 TV는 한 달 만에 6000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 판매된 TV의 절반가량이 노브랜드였다. 이마트가 기획하고 중국 가전제조사 KTC가 제조했다. 가격은 19만9000원으로, 같은 크기의 삼성 LG 제품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이마트는 TV뿐 아니라 토스터,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등 총 24종의 가전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노브랜드 가전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트레이더스의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도 가격이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용량 5.2L 상품 가격이 8만원대 중반이다. 예약, 보온 등 부가 기능을 다 없애고 핵심인 튀기는 기능만 넣어 ‘반값’ 상품을 만들었다. 전자레인지는 데우기와 해동 등 기본 기능만 넣었고, 밥솥은 1~2인용 소형 상품으로 2만원 미만에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는 가전 PB 제품으로 성공을 거뒀다. 6월 홈쇼핑업계 최초 가전 PB제품으로 내놓은 오로타 냉풍기는 주기적으로 냉매팩을 교체해야 하는 기존 냉풍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정수기의 냉각 원리를 냉풍기에 적용했다.

오로타 냉풍기는 첫 방송에서 39분 만에 ‘매진’되는 등 여섯 번 방송에 60억원어치가 팔렸다. 방송 1회에 평균 매출 달성률이 목표치의 60%를 초과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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