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지수는 74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2530선을 겨우 지킨 채 마감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9포인트(2.86%) 오른 741.38에 마감했다. 지수가 740 고지를 밟은 것은 2015년 8월 이후 2년3개월만이다.
이날 지수는 724.76에서 상승 출발해 꾸준히 강세를 나타내며 장 마감과 함께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실적 개선과 수급 강화, 정책 지원 등 세박자가 맞아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 연구원은 정부가 12월 발표 예정인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이 코스닥 랠리에 촉매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이끈 일등공신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이날 299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보험 투신 연기금 사모펀드의 사자세가 돋보였다. 외국인도 1198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406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활짝 웃었다. 대장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7% 10% 넘게 올랐다. 신라젠 CJ E&M 티슈진(Reg.S) 로엔 메디톡스 휴젤 펄어비스가 5~6% 급등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0포인트(0.5%) 하락한 2530.3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548.27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장중 2527.20까지 떨어지며 253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281억원 227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72억원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4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했고 LG화학 삼성물산 삼성생명 SK는 2~3% 약세였다. POSCO KB금융 SK텔레콤은 1% 넘게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 3인방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기대감에 기인했다. 현대차는 4% 가까이 오르며 16만원대를 회복했고 기아차도 3% 강세였다. 현대모비스는 1% 넘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120.6원을 기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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