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도 中 광군제 수혜…동부대우 '미니' 3만2000대 팔아

입력 2017-11-13 08:50
1분에 31대, 2초에 1대 판매
"5개월 매출 하루 만에 달성"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에 가전업계도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동부대우전자는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광군제 (11월11일)' 기간 하루 동안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 (JD.com), 중국 최대의 디지털 전자제품 쇼핑몰 수닝 온라인 쇼핑몰(suning.com) 을 통해 판매개시 17시간만에 3만2000대를 팔았다고 13일 밝혔다.

1분에 31대, 2초에 1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한 달 판매량의 5배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렸다. 동부대우전자가 광군제 마케팅에 참여한 이래 최대의 성과다.

동부대우전자는 2014년부터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광군제 마케팅을 진행했다. 2014년 1200대, 2015년 5109대, 2016년 2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3년 만에 판매량이 27배로 성장했다.

'미니' 뿐만 아니라 복고풍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더 클래식(The Classic)'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는 함께 선보여, 4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광군제 마케팅을 위해 ▲신모델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기존 알리바바 외에 징동닷컴, 수닝 등 유통망 확대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채널을 연계하는 O2O(Offline to Online)시스템 활용 ▲사전 예약판매 실시 등을 준비했다.

이종훈 동부대우전자 중국영업담당은 "현지 싱글족들을 겨냥하여 전략적으로 출시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가 온라인으로 그대로 이어지면서 이번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신개념 드럼세탁기 '미니'는 세탁용량이 3kg으로 최소 용량으로 두께 30.2cm 초슬림 제품이다. 중국 세탁기 시장 10대 선도상품으로 뽑힌 '미니'는 중국 소형세탁기 시장에서 6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중국 알리바바 플랫폼을 활용하여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채용한 중국향 제품을 출시했다. 용량을 3.5kg으로 늘리고 건조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하고 있다.

광군제는 중국 유통 업체들이 싱글족의 소비를 유도하려고 만든 날이다. 2009년 알리바바가 가세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해 지난해 전 세계 거래 총액이 30조 원을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 할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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