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저평가 매력'…디오·명문제약 등 주목

입력 2017-11-12 15:53
수정 2017-11-12 15:54
소외받던 중소형주 '기지개'

국민연금 투자 확대·세제 혜택 호재
내년 코스닥 시장 강세행진 기대
'사드 피해' 화장품·엔터 종목 눈길
유한양행·녹십자셀 등 덜 오른 제약·바이오에도 관심을


[ 최만수 기자 ]
중소형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올 상반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상반기에 정보기술(IT) 업종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최근 중소형주는 정부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대형주와 비교해 나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대형주 위주로 이어져온 상승장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중소형주가 오르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닥 내년 850선 갈 것”

주요 증권사들은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시장 전망을 대체로 밝게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내년엔 최고 8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책이 가시화되고 중소형 IT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닥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 코스닥은 620~850선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며 “상장 요건 완화, 세제 혜택 부여 등 강력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의 일환으로 국민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에 확정하고 단계적으로 코스닥 투자 비중을 10%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일단락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를 주목하는 것 같다”며 “결정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이 중소형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종목 선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우선적으로 선별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정부 정책과 관련이 깊거나 앞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한 중소형 가치주 중에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다”며 “실적이 우량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연말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피해 중소형주 주목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위축돼 있던 화장품 여행 엔터테인먼트 면세점 관련주로 매기가 쏠릴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한옥석 파트너는 엔터테인먼트주인 에스엠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에스엠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작년 이후 20% 넘게 떨어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엑소 동방신기 등 주력 그룹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주의 반등을 전망한 전문가들도 많다. 최근 대장주인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가 대거 강세를 보이고 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제약·바이오주로 순환매가 기대된다는 시각이다.

이헌상 파트너는 디오를 추천했다. 그는 “디오는 임플란트 관련 종목 중 유일하게 저평가된 종목”이라며 “해외 매출이 커지고, 신사업도 성공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명문제약 유한양행 녹십자셀 등도 저평가된 제약·바이오주로 꼽혔다. 이 밖에 해마로푸드서비스 태웅 동부하이텍도 저평가된 중소형주로 꼽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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