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미국 국채 함께 투자하는 ETF 나와

입력 2017-11-10 17:34
삼성운용 '코스피200 미국채 혼합'


[ 나수지 기자 ] 국내 증시와 원·달러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구조를 짠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을 함께 담으면 변동성이 낮아지는 점에 착안해 삼성자산운용이 개발했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말 ‘코스피200 미국채 혼합 ETF’(가칭)를 상장할 계획이다. 흥국자산운용이 지난 9월 내놓은 ‘흥국균형펀드’ 등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중 이와 비슷한 상품이 일부 있다. 하지만 ETF로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ETF의 투자 대상은 코스피200지수(국내 주식)와 미국 국채(달러자산)다. 미국 국채와 국내 주식의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기본으로 챙긴다. 또 두 자산 간 역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국내 주식 급하락 시 하방을 방어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과거 10년여간 자료를 분석해 보면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 국면에 진입하면 보통 원·달러 환율은 상승(달러 강세)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에 국내 주식이 급락할 때도 이런 상관관계를 이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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