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세계적인 칠예가 전용복 교수 초청 '세종포럼' 개최

입력 2017-11-10 14:41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세계적인 옻칠 예술가 전용복 교수를 초청해 '전통 재료인 옻칠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세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에서 전 교수는 한국 옻 문화에 대한 긍지와 40년 옻칠인생 등을 전하며 특강을 진행했다. 40년 넘게 옻칠을 해온 그가 한국 전통 무쇠솥에 옻을 입힌 것은 '옻칠의 세계화'를 위해서다. 전 교수는 "옻칠로 창작 작품만 만들면 너무 아깝다. 우리 민족의 역사가 녹아 있는 무쇠 문화에 옻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세계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 장인 3000여명을 제치고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옻칠 건축물인 ‘메구로가조엔’의 실내 장식 복원을 총괄 지휘했다. 3년간 지진으로 인해 손상된 작품을 부활시켰다. 세계적인 규모의 칠예 미술관인 일본 ‘이와야마 칠예미술관’을 7년 동안 운영하기도 했다.

일본으로부터 귀화제의를 여러번 받았으나 전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옻 문화를 만들어가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라며 거절했다. 그는 옻칠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장인정신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옻칠 시계, 사계산수화, 나전작품 '천마도' 등이 전 교수의 대표 작품이다. 특히 옻칠 시계는 8억4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교수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한국인 전용복’, ‘나는 조선의 옻 칠쟁이다’ 등이 있다. 전 교수는 현재 세계칠문화회 이사, 이와야마 칠예미술관 회장, 일본 전용복 조형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목숨을 걸고 하면 되지 않는 일이 없다는 각오로 세계 최고가 되신 전 교수님에게 박수를 드린다"며 "하나의 일을 이렇게 집념을 가지고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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