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 품는다..우협 선정

입력 2017-11-10 09:22
이 기사는 11월10일(0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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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가 국내 시멘트업계 재편 과정에서 마지막 대형 매물로 꼽히는 한라시멘트를 인수한다. 현재 7위인 아세아시멘트의 시장 점유율이 단숨에 1위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는 이날 오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세아시멘트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 PEA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98.5%와 소액주주 지분 1.5%를 포함한 보통주 100%다. 양측은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쌍용양회(19.2%)와 삼표시멘트(14.2%) 성신양회(14.0%) 순이었다. 아세아시멘트는 7.2%로 7위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 11.9%의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1위인 쌍용양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내륙 시멘트 운송 중심의 아세아시멘트가 해안 운송에 강점을 지닌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유통망 확장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만 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베어링PEA는 지난해 4월 글랜우드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 글랜우드는 지난해말과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베어링PEA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했다. 베어링PEA는 지난 8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뛰어들었다.

한라시멘트는 지난해 매출 4706억원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864억원을 올렸다. 앞서 진행한 예비입찰에선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아주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 세 곳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까지 총 네 곳이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됐다.

베어링PEA는 연내 거래 완료(클로징)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잔금이 계획대로 납입되면 베어링PEA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거래로 투자금 회수(exit)에 성공하게 된다. 내년에 계획 중인 아시아 펀드 조성에도 파란 불이 켜질 전망이다.

정소람/이동훈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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