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교총회관에서 70주년 기념 교육대토론회 개최
성낙인 "교육감·광역단체장 후보 러닝메이트 돼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9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교육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교총 70년의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 주제 토론회에서는 교총이 진영논리를 넘어선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주체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 잇달았다.
기조강연을 맡은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교총이 이익단체 수준을 넘어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주체로 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교원의 전문적 자질 향상,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우수인재 양성이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 총장은 교총에서 교권옹호위원장, 교권지원기금운용위원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주제발표에 나선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총이 새로운 ‘전문직주의’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선회 중부대 교수도 “이념과 정파를 탈피해 교원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국민들까지 함께하는 교육개혁 주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법학자인 성 총장은 특히 교육감 후보와 광역단체장 후보가 정책 연대를 통해 러닝메이트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관련법 개정안을 강구하자고 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묻혀 교육감 후보자가 누구며 어떤 성향인지도 모르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된다는 지적에 따른 제안이다.
교총은 오는 23일 같은 곳에서 70주년 기념식도 연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사진)은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교원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한 끝에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00년 역사의 조직으로 우뚝 서기 위해 앞으로 30년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 성낙인 총장 "교육감선거 러닝메이트제로 해야"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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