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우 기자 ]
“기업인의 관점에서 실물경제를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2017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인천 강화군 강화고 2학년 박건우 안승원 이홍석 최문수 학생은 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목소리로 “앞으로도 창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화고팀은 강화도 특산물인 고구마로 아이스크림 튀김을 개발해 실제 창업을 준비했다. 아이템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장 평가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사업수지표를 작성하고 아이스크림 튀김을 판매하는 업체 사장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수익분배구조, 자금조달계획까지 세워 창업 전문가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해냈다는 게 관계자의 평가다.
강화고팀은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화도의 관광객 유치전략을 역사, 특산물, 축제 등 여러 분야에서 분석하는 경제체험보고서를 써냈다. 특히 강화도 나들길의 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회계결산보고서에서 인건비를 추산하고, 현재가치를 구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장인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다각도에서 분석해 기존 연구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창업계획도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 개념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대회에 참가한 250여 개 팀 중 강화고 외에 금상은 선린인터넷고, 은상은 광양제철고, 동상은 해성국제컨벤션고와 하나고가 받았다. 대상팀에는 교육부 장관상과 300만원의 장학금, 지도교사 연구비 100만원이 주어졌다. 금상 이하 수상팀도 한국경제신문 사장상과 장학금을 받았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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