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에 대한 일본 클래식 시장의 구애는 강력하다. 1995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런던 심포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투어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당시 정명훈의 주가는 일본 전역에서 한껏 치솟았다. NHK 심포니에 이어 1999년 신세이 일본 교향악단(2001년 도쿄필에 합병)의 객원 지휘 이후 입지는 더 공고해졌다.
나이 예순이 되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대로 현재 정명훈의 활동은 객원 지휘로 채워진다. 그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아스코나스홀트는 정명훈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객원 지휘자와 도쿄필 명예 계관 지휘자로 칭한다.
도쿄=한정호 음악평론가 imbreez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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