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아마존·넷플릭스와 글로벌 드라마 제작에 1420억 투자

입력 2017-11-07 17:48
수정 2017-11-08 07:22
24일 코스닥 상장


[ 김익환 기자 ]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미국 아마존과 넷플릭스, 케이블방송사인 AMC, 영국 방송사인 ITV와 손잡고 해외 드라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 선보일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1420억원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7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서 아마존과 일본 드라마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넷플릭스에 드라마 ‘블랙’과 다음달 방송예정인 ‘화유기’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워너브러더스와 AMC, ITV 등과 함께 드라마를 공동제작하기 위한 교섭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AMC는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 ‘워킹데드’ 제작사다. ITV는 ‘셜록’ ‘다운튼 애비’ 등을 제작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또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미디어 업체와 손잡을 계획이라며 이들과 합작사를 세우거나 지분투자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71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역량 있는 제작자를 확보하기 위해 2020년까지 별도로 7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투자금 마련을 위해 상장 과정에서 약 1837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미생’과 ‘도깨비’ ‘비밀의 숲’ 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제작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와 ‘프로듀사’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 등 작가 및 연출가 130여 명의 소속사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 1374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올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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