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롯데정밀화학이 지분투자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에스엠피(SMP)가 파산 절차를 밟는다.
롯데정밀화학은 에스엠피가 지난 6일 울산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작년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실패해 파산을 결정했다.
에스엠피는 롯데정밀화학이 2011년 미국 태양광 기업 선에디슨과 합작해 세운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다. 태양광업황 악화로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쌓았다. 작년엔 340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관할법원인 울산지방법원이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적자상태가 지속된 데다 채권단이 원하는 매각 가격이 높아 매각이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롯데정밀화학이 에스엠피에 출자한 762억원은 모두 지난해 회계상 손상차손으로 반영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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