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25년 만에 국빈 방한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 정인설 기자 ]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방문지인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 미군 기지 중 최대 규모다. 주한미군의 지상군인 미 8군이 주둔 중인 이곳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다섯 배인 1468만㎡다. 건물 수만 513동(한국 측 226동, 미국 측 287동)이나 된다.
캠프 험프리스라는 이름은 1961년 헬기 사고로 순직한 미군 벤저민 K 험프리스 준위로부터 따왔다. 2007년 미 제2항공여단 본부가 있던 평택기지를 세 배로 늘리는 방식으로 캠프 험프리스 확장 공사를 시작해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미 8군은 지난 7월 이곳에 미 8군사령부 신청사를 세워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평택 시대’를 열었다.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도 연내 캠프 험프리스로 옮길 계획이다.
캠프 험프리스 확장 공사는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합의로 본격 추진된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의 일부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용산기지를 평택 등으로 옮기는 ‘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사업과 의정부·동두천 기지를 평택과 대구 등으로 옮기는 ‘LPP(Land Partnership Plan)’ 사업으로 나뉜다. 두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미군 기지는 캠프 험프리스를 포함한 평택·오산의 중부권 ‘작전 허브’와 대구·왜관·김천의 남부권 ‘군수 허브’로 재편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