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이수빈 기자 ]
롯데그룹은 1998년 베트남 호찌민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열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을 새로 떠오르는 시장으로 보고 베트남 진출 확대를 추진해 왔다. 신 회장은 2015년 3월, 베트남 하노이 대통령궁에서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신 회장은 하노이에서 호앙 쭝 하이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올해도 신 회장은 하노이 롯데센터와 호찌민 롯데백화점 등을 둘러보고, 응우옌 탄 퐁 베트남 인민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는 2014년 9월 하노이에 초고층 랜드마크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열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롯데의 신성장 동력이다. 그동안 롯데가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롯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센터 하노이다. 롯데의 해외 첫 초고층 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는 부지면적 1만4000㎡에 지하 5층 지상 65층으로 연면적이 25만3000㎡에 이른다. 2009년 첫 삽을 뜬 후 5년 만에 완공된 이 건물은 높이는 272m에 달하며 여행객들의 관광지, 하노이 시민들의 만남 장소로 거듭났다.
이 건물이 들어서면서 5년여의 건설 기간 동안 현장 근로자 등 1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무려 1800만 시간 동안 단 한 건의 인명 사고도 없는 무재해 기록을 남겨 한국의 건설분야 전문성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롯데센터 하노이 내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매장 면적 2만7000㎡로 패션과 식음료장 등 매장으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하노이 소비자가 거대한 쇼핑몰 동선에 지친 데다 잡화, 의류 위주의 단순한 상품 구성에도 지겨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잡화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성했고, 짧은 동선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도록 한국식 백화점 모델을 선보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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