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 옐로모바일, '팥빙수 명가' 밀탑 인수했다

입력 2017-11-06 09:08
이 기사는 11월03일(03: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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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자회사인 데일리금융그룹이 밀크빙수로 유명한 ㈜밀탑 경영권을 지난해 인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회사 실적과 재무구조가 나빠지자 옐로모바일에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데일리금융그룹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옐로자산관리는 지난해 김경이 창업주 등으로부터 밀탑 지분 68.8%(6876주)을 인수했다. 옐로자산관리는 부동산을 개발하고 프랜차이즈 위탁 운영하는 회사로 호텔 더 디자이너스를 비롯한 호텔 브랜드를 만들어낸 최윤배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밀탑은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5층에 빙수전문점인 ‘밀탑’을 시작으로 전국 13곳에 밀탑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얼음을 곱게 갈아 만드 ‘눈꽃빙수’의 원조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밀탑은 한겨울에도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현대백화점 식당가 명소로 자리잡았고 여름철 주말에는 대기번호표가 999번까지 돌 정도였다.

하지만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생기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실적도 내려갔다. 2014년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올렸지만 2015년에는 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전환했고 지난해에도 5억원의 손실을 냈다. 손실이 쌓이자 지난해 말 자본은 -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IB업계에서는 밀탑이 자본잠식 상태지만 기업가치가 빠르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말 기준 현대백화점 등으로받은 선수금이 57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선수금은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구매자로부터 미리 건네받은 돈으로 재무제표에서는 부채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구매자에게 제품을 제공하면 그만큼의 선수금이 매출로 전환되는 동시에 부채도 줄어든다.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가 있는 옐로자산관리가 운영을 맡으면서 밑랍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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