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종근당이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종근당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매출액은 2197억원으로 7.3% 늘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수익성이 돋보였다"며 "대형 품목인 인지장애개선제 '글리아티린'과 고지혈 복합제 '아토젯'의 매출이 각각 55.6%, 54.4% 성장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 '센글라'도 매출 11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용은 229억원으로 3.0% 소폭 감소했다. 광고선전비 등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판관비율은 30.6%로 낮아졌다.
내년 실적에도 기대를 걸었다. 배 연구원이 추정한 종근당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4.9% 증가한 809억원이다. 매출액은 7.3% 늘어난 9230억원을 예상했다. 글리아티린이 11.6%, 아토젯이 8.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출시된 고혈압 복합제 '칸타벨'은 89.0% 높은 성장을 기대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0.2%포인트 소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감소한 연구개발비용이 내년에는 1058억원으로 10.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 진전에 따라 연구개발비용이 불가피하게 늘어날 것"으로 추측했다.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용을 더한 값은 1867억원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률 8.8%로 상위 제약 업체 중 높은 수준"이라며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어 향후 성장동력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내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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