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실적 개선 추세가 확연한 IT섹터가 지난 3분기(7~9월)의 조정을 마치고 다시 시장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IT펀드에 1987억원이 순유입됐다. 연초 이후 누적 순유입액(4055억원)의 절반가량이 최근 한 달간 들어왔다.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액티브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펀드는 ‘하나UBS IT코리아’였다. 최근 한 달간 235억원, 연초 이후 72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펀드 내 비중 19.36%) SK하이닉스(9.68%) LG이노텍(5.52%) 등 국내 대표 IT 기업에 투자한다. 연초 이후 37.63%의 수익을 냈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 IT’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최근 한 달간 833억원, 연초 이후 1662억원이 순유입됐다. 코스피200정보기술 지수 등락 폭만큼 수익을 내는 펀드다. SK하이닉스(23.91%) 비중이 가장 높다. 삼성전자(17.79%) 네이버(13.53%) 등도 담고 있다. 올 들어 53.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IT펀드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앞으로도 IT업종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서다. IT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올 들어 IT펀드 13개 수익률은 평균 42.34%에 달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하는 섹터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률이 40%를 넘겼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IT업종 주가가 많이 상승해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도 있지만 여전히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외국인 수급도 견조하다”며 “앞으로도 IT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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