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이 비싼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6~10일) 증시에서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목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안타증권의 주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모리 가격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를 선호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 실적의 핵심지표에 해당하는 D램 및 평면(2D) 낸드의 고정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서버 D램 매출 비중은 D램 시장 평균(25%) 대비 높은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소재를 생산하는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전문 제조업체로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라며 "삼성전자 3차원(3D) 낸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정유주인 GS와 석유화학업체인 대한유화도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정유사인 GS칼텍스의 기업가치가 반영되는 GS는 KB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KB증권은 "8월 초 GS칼텍스 여수공장 화재 이후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지만 이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과도한 하락"이라며 "3분기 GS칼텍스 실적은 경쟁 기업보다 낮지만 4분기부터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대한유화를 권한 하나금융투자는 "설비 가동 이슈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기회손실이 100억원 미만 반영됐다"며 "증설 이후 가동이 안정화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현대미포조선 동아에스티 제일기획 SK텔레콤 등이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파라다이스 네오팜 KG이니시스 등도 제시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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