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발인 전날 빈소 찾은 유아인 "부득이한 논란 야기한 진심, 고인에게 전해지길"

입력 2017-11-02 09:06
수정 2017-11-02 09:32

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글을 썼다 뭇매를 맞은 배우 유아인이 고인의 빈소를 발인 전날 찾았다.

지난 1일 밤 자정경 유아인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빈소에서 슬픔을 감추려고 연신 쉼호흡을 하고 눈에 고인 눈물을 참으려 애썼다. 약 1시간 정도 빈소에 머물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김주혁과 영화 '좋아해줘'에 함께 출연해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지만 유아인은 지난 30일 김주혁 사망 당일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란 글과 벤자민 클레멘타인의 곡 '콘돌렌스(condolence)' 재생 화면을 게재해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다음날인 31일 유아인은 송혜교, 송중기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해 장쯔이 등과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중국 파파라치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을 야기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유아인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품을 함께 했던 선배 배우분의 사망 소식과 오랜 친분을 가진 동료들의 결혼이 겹친 상황을 조롱하듯, 깊은 조의와 축복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난감한 상황의 간극을 비집고 들어와 논란거리를 찾아헤매는 하이에들에게 동조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 제 자리를 지키겠다고 불가피한 논란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더 신중히 나를 표현하고 부당함으로부터 더 적극적으로 나를 변호하며 시대와 사람을 담은 소중한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인에 대한 애도를 뒤덮는 부득이한 논란을 야기한 저의 의지와 진심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자신을 불태워 연기했던 배우 김주혁 님께 이 외침을 통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고인에 대한 애도를 잊지 않았다.

한편 송혜교와 결혼식을 마친 송중기도 다음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주혁의 발인은 2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 마련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