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몰리는 돈… 30년 뒤엔 3조달러

입력 2017-11-01 19:49
BoA 보고서 "시장 8배 급성장"


[ 추가영 기자 ]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30년 안에 우주산업이 여덟 배가량 급성장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BoA메릴린치는 보고서를 통해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현재 3500억달러(약 390조원)에서 30년 뒤 2조7000억달러(약 3011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BoA메릴린치는 “앞으로 30년 동안 우주산업은 인류가 그동안 이뤄놓은 업적을 훌쩍 뛰어넘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스페이스 2.0 시대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oA메릴린치의 전망치는 모건스탠리가 예측한 2040년 우주산업 규모(1조1000억달러)의 3배에 가깝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산업에 ‘올인’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의 비아샛, 인텔샛과 유럽의 이마르샛, SES, 아스트라, 유텔샛 등 5개 기업이다. BoA메릴린치는 이들 기업의 가치를 5억달러에서 96억달러 정도로 평가했다.

이 밖에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등 방산기업과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우주산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우주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자라면 이 분야가 마지막 노다지임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BoA메릴린치는 “우주산업이 인공위성처럼 파괴적인 혁신 기술의 온상”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산업의 성장이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과 MS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주도하는 로켓발사용 초대형 항공기 스트라토론치 등 거대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