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빅히트, 유니세프와 손잡고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전개 (종합)

입력 2017-11-01 12:34

유니셰프한국위원회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공동으로 지구촌의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유니세프 사옥 대회의실에서 빅히트 방시혁 대표, 방탄소년단(랩몬스터·슈가·진·제이홉·지민·뷔·정국), 서대원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을 개최하고 캠페인의 취지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유니세프 측은 "방탄소년단은 1020세대의 고민을 음악에 담아 공유하며 글로벌 차원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며 "아동과 청소년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활동이 성과를 거두려면 해당 세대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유니세프와 협업해 사회적 폭력 해소를 위한 변화를 일으키는데 앞장서고, 고통 받는 이들의 내면을 위로해 주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같은 목표를 가진 파트너로서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2013년 데뷔 이후 지속적으로 젊은 세대가 고민하는 가치를 음악에 녹여온 방탄소년단은 최근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앨범을 발매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출발을 자신에게서 찾자'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번에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래 이러한 메시지를 행동으로 구체화 한 것이다.

이 캠페인은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준비한 사회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와 유니세프의 범세계적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앤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가 만나 새로운 형태로 전개된다.

또한 국내 아티스트가 유니세프와 함꼐 글로벌 차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랩몬스터는 "데뷔하고 나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되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 방탄소년단 7명이 세상을 바꾸거나 뒤집을 수 없지만 '러브 마이셀프' '앤드 바이올런스' 캠페인의 취지를 되새기면 저희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은 "유니세프와 함께 수 있어 영광이다. 음악 아닌 다른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어 뿌듯하다. 제 이름을 담아 하루 빨리 희망을 안겨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으로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이번달 5억 원을 먼저 기부하고, 향후 2년간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앨범 음반 판매 순익의 3%,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수익 전액,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유니세프의 '앤드 바이올런스'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금액이 진정성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 기존 아티스트들이 일반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글로벌 캠페인을 의미 있게 지원하고 싶었고, 깊은 의미를 담아 앨범 수익금 3%라는 숫자가 나온 것 같다"며 "기부의 목표 금액을 정하지 않았다.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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