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영업이익 25% 증가한 303억
모바일 판매액 22% 늘어
[ 이수빈 기자 ]
GS홈쇼핑의 지난 3분기 온라인(모바일과 PC) 판매액이 TV 방송을 통한 판매액을 넘어섰다. TV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이다. 휴대폰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면서 나타난 변화다. 모바일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쿠폰 지급 마케팅 등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GS홈쇼핑은 지난 3분기(7~9월) 판매액 9467억원, 매출 2502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작년 3분기에 비해 판매액은 8.2%, 영업이익은 25.6% 늘었다. 매출은 0.2% 줄었다.
이 기간 GS홈쇼핑의 TV 방송 판매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4328억원이었다. 이에 비해 온라인 판매액은 17% 증가한 4760억원이었다. 특히 온라인 채널 중 모바일 판매액은 3895억원으로 22.6% 증가했다. 판매액은 홈쇼핑에서 판매된 상품의 총 거래액을 뜻한다. 여기서 나오는 판매 수수료를 매출로 집계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예전에는 모바일로 구입하면 할인을 더 해주는 등 프로모션을 벌였지만 올해부터 그런 행사가 없어도 모바일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상담원 등 채널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TV 판매 비중이 줄고, 올초부터 쿠폰 지급 등 마케팅 판매촉진비를 절감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작년까지는 판촉비 대부분을 모바일 마케팅에 썼지만 올해부터 이를 대폭 줄였다. 홈쇼핑업계의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선 수익성에 집중해 신규 투자 및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3분기 렌털, 여행 등 무형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판매액은 늘었지만 위탁상품 비중이 늘고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상품이 줄면서 매출은 감소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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