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실적 뒷받침한 투자…"올해 29조5000억원"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을 등에 업고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은 19조9100억원,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0.025%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50%는 꿈의 수치로 불린다.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D램도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고,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 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양산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또한, 파운드리도 프리미엄급 10나노 모바일AP와 LSI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호실적을 올린데는 역대급 투자 규모도 한몫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시설 투자 규모는 29조5000억원이다. 3분기에만 7조2000억원을 쏟아부었다.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 1라인 증설과 D램 공정전환을 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10나노 공정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렉서블 OLED 패널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라인 설 투자가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투자는 상당 부분이 반도체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며, 주로 신규부지 조성과 클린룸 공사 등 인프라 구축에 쓰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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