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엠지메드 통해 항암신약 개발

입력 2017-10-31 10:15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사진)이 엠지메드를 통해 항암신약을 개발한다.

명지병원은 31일 이 이사장이 엠지메드 인수 이후 항암신약 특허를 보유한 글로벌 벤처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에 유럽 중국 한국에서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벤처 인수를 위한 자금도 마련한다. 전날 엠지메드는 명지항암호라이즌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5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시너지투자자문을 상대로 100억원의 전환사채(CB)와 50억원의 BW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명지의료재단과 인천사랑의료재단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대 의대 83학번의 외과의사 출신인 그는 명지병원 본원, 인천사랑병원, 제천명지병원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항암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신약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협회에는 신라젠과 바이로큐어 등 관련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항암바이러스 기술 개발과 임상을 직접적으로 연계해 항암신약을 조기에 성공시키는 것을 협회 창립 목표로 내걸었다.

이번 엠지메드 인수는 명지의료재단 그룹과 마크로젠이 환자 유전자데이터 분석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마크로젠은 엠지메드 보유 지분 25.8% 전량을 이 이사장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명지의료재단 그룹과 마크로젠은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 연구와 유전자진단 사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 확대 전략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엠지메드의 난임키트를 국내외로 확대하고, 엠지메드가 주요 주주인 영국 옥스포드캔서바이오마커(OCB)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OCB의 대장암 진단 키트 도입과 한국에서의 임상시험을 명지병원이 주도하게 된다. 옥스포드 대학과 대장암 케어센터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명지병원은 내년 초 환경독성시험(GLP) 및 우수의약품제조(GMP) 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명지의료재단 그룹은 2016년 기준 매출 2390억원, 의료진 350여명, 간호인력 850여명, 직원 25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1500병상을 통해 연간 100만명을 진료하고 있는 대규모 병원 그룹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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