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는 30일 오전 “우리가 국정감사를 중단한 것은 야당의 설움에 의한 강력한 항의 수단이었다”며 “오늘부터 국감재개를 다시 선언하고 강력한 원내 투쟁을 하자”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감 일정을 전면 보이콧(거부) 중인 한국당 입장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우리 주장을 (국회에서) 관철하고 대여투쟁을 더 강도높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국감 재개를 추인해주신다면 오늘부터 (한국당은 국감에) 복귀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유엔총회 1위원회(군축, 국제안보 분야)에서 논의 중인 ‘핵무기 전면 철폐를 위한 단합된 행동’(L35),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하여’(L19)에 한국 정부가 기권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당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동해 상에서 조업하다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 귀환한 어선 ‘391 흥진호’에 대해 정부가 수수방관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보다 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 어선이 나포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프로야구 시구 쇼나 벌이고 있었다. 국감에서 어선이 나포된 6일간의 문 대통령 일정 공개를 촉구하겠다”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