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서 전쟁나면 처음 며칠 내에 30만명 사망" 분석

입력 2017-10-28 16:33
수정 2017-10-28 17:59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한반도에서 군사충돌이 발생하면 핵무기가 동원되지 않더라도 처음 며칠 내에 최대 30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의회조사국이 미 의원들에게 전달한 62쪽짜리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한반도에 인구밀도를 고려할 때 군사충돌은 미국 시민 최소 10만여명을 포함, 남한과 북한 인구 2천500만명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북미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1분당 1만회 발사되는 포 사격능력을 갖춘 데다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 러시아군의 개입으로까지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며 "북한이 재래식 무기만 쓰더라도 교전 초기 며칠간 3만에서 30만 명이 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 시 주한미군이 대거 투입되고 전사자 비율 역시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만약 중국이 개입할 경우 전사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한반도를 넘어선 군사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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