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도 평균 수억대 수익
[ 홍윤정 기자 ] 셀트리온 임직원은 요즘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회사 주가가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뛰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큰돈을 번 이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신라젠 임직원은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았다. 주가가 올해 일곱 배가량 뛰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해 20배 가까운 수익을 냈다. 스톡옵션은 시세보다 싸게 자사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은 스톡옵션이 아니라 기업공개(IPO) 때 받은 우리사주로 ‘대박’을 쳤다.
셀트리온 15억원 번 직원 속출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11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임직원에게 240만여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 중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은 185만3923주(올해 6월 말 기준)에 이른다. 이날 주가(17만5000원) 기준으로 3244억원 규모다. 남아있는 스톡옵션의 절반 수준인 83만주는 지금이라도 행사할 수 있다. 임직원들은 스톡옵션 행사 시기를 재고 있다.
2014년에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 20명(총 32만1377주)은 지난 3월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행사가는 3만9392원. 현재 주가 기준으로 344% 수익을 올릴 수 있다. 1인당 평균 6억원대 돈을 들여 평균 21억원대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년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임직원은 70~200% 수준의 평가 차익을 얻고 있다. 셀트리온은 3월 마지막으로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행사가격이 9만2100원이다.
신라젠은 축제 분위기다. 신라젠 주가는 올초 1만원에도 못 미쳤지만 27일 6만3000원까지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로 도약했다. 신라젠 임직원 41명은 스톡옵션 111만4000주를 35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현재 수익률만 1700%에 이른다.
삼성바이오 직원들 3억원대 수익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은 우리사주로 대박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IPO 당시 임직원들에게 공모가(13만6000원)로 청약받았다. 전체 223만4211주로 3039억원에 이른다. 상장 후 주가가 오른 덕에 우리사주 평가금액은 8434억원으로 뛰었다. 직원 수(1494명)를 감안하면 1인당 3억6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다음달 10일 풀릴 예정”이라며 “임직원의 투자금이 커 다들 차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초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도 84만7907주(347억6000만원)의 우리사주 청약을 받았다. 우리사주 가치는 27일 기준 515억5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직원 112명이 1인당 평균 1억4991만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주가 급등세에도 입맛만 다셔야 하는 바이오회사 임직원도 있다. 올해 주가가 많이 뛴 바이로메드 등의 임직원은 스톡옵션을 받지 못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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